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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청강만화역사박물관 기획전시 - 한국만화가 남긴 유산 전 / 그때 그 소녀 전 2011년 하반기의 큰 프로젝트였던 청강만화역사박물관 기획전시를 소개합니다. 이번엔 정말 짧은 제작기간동안 해내야 하는 일이어서 다른 일 다 쳐내고 이것만 매달려서 해야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참...힘들었습니다. ㅜㅜ 그래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컨텐츠였고 청강만화박물관에서도 협조를 잘해주셔서 수월하게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는 두가지로 구성되었습니다. 먼저, '한국만화가 남긴 유산' 전을 보시겠습니다. 우선 포스터입니다. 이미 고인이 되신 열 분의 대표적 만화가들의 전시이니만큼 그분들의 대표작 이미지와 이름으로 만들었습니다. 전시에 사용될 로고도 함께 만들었고요. 메인 현수막이고요, 아래는 패널들입니다. 각 작가당 3개의 패널을 사용해서 작가소개,대표 칼라이미지,흑백원고 이미지로 패널을 구성.. 더보기
메이크어위시 합창단 8~9월을 걸쳐서 작업한 메이크어위시 합창단의 앨범이 나왔습니다. '메이크어위시'는 난치병어린이들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아름다운 일을 하는 단체인데요, 그곳에서 소원을 이룬 아이들과 일반인,연예인들이 모여 합창단을 만들어서 공연도하고 이렇게 앨범도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 공연의 초대장과 앨범자켓을 만들었고요. 음원사이트에도 등록되어서 디지털음원으로 들어보실 수 있으니 음원도 꼭 들어봐주세요. ^^ 더보기
[게재] 디자인=확성기 '피맛골 프로젝트' - 디자인매거진 지콜론 6월호 디자인기부 프로젝트 은사(이자 형님)이신 박경식 선생님의 추천으로 디자인매거진 지콜론으로 부터 메일을 받았습니다. 지콜론에서는 매월 '디자인 기부'라는 프로젝트를 연재하고 있는데요, 이번 6월호에 저의 작업을 게재하고 싶으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 2008년부터 주욱 피맛골을 대상으로 기록과 작업을 해오고 있었고 (이제 다 아시죠?) 이제는 피맛골의 옛모습이 모두 사라졌으니 이제는 마무리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기회를 주신 것이 참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했던 작업들을 모으고 새로 한가지를 작업해서 서면인터뷰와 함께 드렸고 당초 2페이지로 계획됐던 제 할당량이 3페이지로 늘어나 제 이야기들이 편집없이 그대로 실리게 되었습니다. 쓸 땐 몰랐는데 책에 인쇄되어 나온 글들을 보니 좀 부끄럽기도 하고 많이 아.. 더보기
[개관] 청강역사관 비춤 2011년 상반기의 가장 큰 장기 프로젝트였던 [청강역사관 비춤]이 지난 5월 개관했습니다. [청강역사관 비춤]은 남양알로에와 청강문화산업대학을 설립하신 姑청강 이연호선생님을 기리기 위해 청강대학 내에 만들어진 청강 이연호 선생님의 역사관입니다. 원래 다른 업체에서 인테리어에서 컨텐츠 제작까지를 다 하기로 했었으나 기획중인 컨텐츠에 문제가 있어서 인테리어 공사까지만 완료한 뒤 작업이 중단되고 새로운 작업자를 물색하다가 작년에 기획했던 '최호철전' 전시를 보러 오신 관계자를 통해 저한테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대략의 기획이 완성되어 있었고, 그 기획에 맞추어서 인테리어공사까지 이미 끝난 상태여서 공간의 제약이 좀 많은 편이었고 당시에는 시간도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어서 안돼도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기획을.. 더보기
[출간] 101명의 화가 - 디자인하우스 현재 절찬리에 판매중인 저의 3번째(서점에서 살 수 있는) 작업책. 101명의 화가입니다. 지난해 가을 수력원자력보고서때부터 함께 손을 맞춰온 영준씨와 함께 작업을 했고요 정말 오랜시간의 한글화 작업 끝에 지난 4월 디자인하우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저와 영준씨는 일본원서를 국내출판물에 맞게 좌우를 뒤집고 이미지를 다듬고 한글화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본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손도 많이가고 시간도 오래걸린 작업입니다. 이 책은 제 손이 닿아서가 아니라 정말 그냥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01명의 화가를 선정하여 그들의 삶을 두페이지에 압축해서 만화로 이해하기 쉽게 정래해 두었는데 정리도 잘 되어있고 정말 재미있습니다. 강추강추! 그럼 간략히 사진 나갑니다. 다시한번 강추합니다. 정말 재밌습니다. ㅋㅋ.. 더보기
청강선생님의 산소 앞에서 지난 금요일 청강대에 미팅을 갔다가 학교 뒷산에 있는 청강 선생님의 산소에 들렀다. 생각보다는 소박한 산소의 모습이 선생님하고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한테 인사를 하고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선생님이 남긴 것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잘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도와달라고 인사를 하고 산소를 내려왔다. 이제 모든 것이 다 결정나고 3월에 킥오프를 한다. 함께 일을 할 동료들에게는 킥오프전까지 선생님의 평전을 숙지하도록 요청했다. 그래야 제대로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나의 믿음이다. 나도 선생님의 평전을 보고서야 이 일을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으니.. 어쨌든. 가자.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지만 하나씩 정리하면서 가보자. 더보기
나는 디자이너가 아니다 요즘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언제한번 생각을 정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정리한 생각을 이곳에도 남긴다. 그래. 난 그런 사람이었어... 나는 디자이너가 아니다. 누가 나에게 디자이너라고 하면 부끄럽고 어색하다. 디자이너로 불릴만한 어떤 일도 하지 않았고 그만한 실력도 갖고있지 않다.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배우고 졸업해서 작은 스튜디오를 만들고 여러가지를 만들어 왔지만, 난 단지 나에게 일을 맡기는 사람의 바램과 꿈을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게 현실화 시켜주는 일을 해왔을 뿐이다. 어떤 일을 대할때 나의 시작은 그 사람 혹은 기관과의 관계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렇게 먼저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왜 이것을 만들고 싶어하는지 만들어진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고 싶은지를 물어.. 더보기
대답은? ❝ 지난 10년 가까이 이 일을 하면서,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행복하고 뿌듯했던 적이 있었나? 근근히 먹고 살 돈이 나와서가 아니라 내가 지금 잘 살고 있구나, 이런 일이라면 내 평생을 바치도 하나도 아깝지 않겠구나… 뭐 그런 생각을 한번이라도 해본 적이 있나 말이다. ❞ 요즘 박물관 전시기획을 하면서 만나뵙게 된 이제는 고인이신 청강 이연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물음에 나는 어쩐지 머뭇머뭇 시원하게 대답을 하지 못했고 그런 나에게 선생님은 성경말씀이 적힌 알로에 한병을 건내시며 웃어주셨다. 잘 해야 하는데 그래서 더 잘해야 하는데 어쩐지 자꾸만 가슴이 먹먹해져서 도무지 진도를 나갈 수가 없다. 감정이 이성을 이기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 보름째 앓고 있는 감기때문인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