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상반기의 가장 큰 장기 프로젝트였던 [청강역사관 비춤]이 지난 5월 개관했습니다.
[청강역사관 비춤]은 남양알로에와 청강문화산업대학을 설립하신 姑청강 이연호선생님을 기리기 위해
청강대학 내에 만들어진 청강 이연호 선생님의 역사관입니다.
원래 다른 업체에서 인테리어에서 컨텐츠 제작까지를 다 하기로 했었으나
기획중인 컨텐츠에 문제가 있어서 인테리어 공사까지만 완료한 뒤 작업이 중단되고
새로운 작업자를 물색하다가 작년에 기획했던 '최호철전' 전시를 보러 오신 관계자를 통해
저한테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대략의 기획이 완성되어 있었고, 그 기획에 맞추어서 인테리어공사까지 이미 끝난 상태여서
공간의 제약이 좀 많은 편이었고 당시에는 시간도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어서
안돼도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청강선생님의 평전과 여러 자료들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선생님을 친밀하게 만나면서
선생님의 어떤 모습을 어떻게 보여주어야 좋을지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보통 위인의 역사관처럼 그 사람의 역사나 업적을 죽 늘어놓는 전시이기보다
선생님의 생각이나 철학이 잘 드러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를 위해서 선생님의 여러 메세지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각 섹션별로 스토리를 담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컨텐츠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기존에 완성된 공간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좀 무모한(무리한)제안들을 많이 했었는데 청강대쪽에서 제 제안을 다 수용해주셔서
큰 고민없이 기획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기획서를 만들고 하드웨어 쪽에 나름 강한 영준씨를 포섭하여 '이러이러하게 기획을 했는데
이게 실현가능하냐'를 물어보고 영준씨는(잠시 한숨 뒤에) 치밀한 리서치를 통해 제 기획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영준씨가 영상 컨텐츠 제작을 맡고 동기인 그래픽디자인스튜디오 MYKC에게 인포그래픽작업을,
후배들인 VOID에게 인터렉티브작업을 각각 의뢰하여 작업을 진행하고
저는 전체 진행과 함께 청강역사관의 네이밍과 로고, 홍보물 제작등을 맡아서 진행하였습니다.
돌아보면 정말 꿈만 같습니다.
벼라 별 일이 다 있었고 문제도 많았지만(심지어 오픈 30분전까지!!!), 어쨌든 전시는 성공적으로 오픈했고
이렇게 저는 늦었지만 조금 여유로운 마음으로 당시를 정리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어제 최종 결산을 하고 이번에도 남은게 없어서 앞으로도 이런 일을 계속 해야하나...라는 고민을
좀 하긴 했지만(진행을 하다보면 예상못하던 부분에 돈이 나가는 부분이 많아서 미리 땡겨써야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러다가 정신차리고 결산해보면 제 사비가 꽤 들어갔고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음을
발견하곤 하지요. 전 아직 풋내기에요 엉엉), 그래도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큰 경험과 좋은 실적을 얻었으니
좋은 작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행하면서 자주 처한 어려움 가운데에서 하나님과 더 친밀해지고
청강선생님을 만나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는 사실이 아주 행복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자. 말이 너무 길었습니다.
사진으로는 정말 이게 뭥미스럽겠지만, 그래도 보여드릴 수 있는게 지금 이 사진들밖에 없으니
이나마라도 보여드리겠습니다. 자년 최호철전처럼 비디오리포트를 찍어올 수 있다면 언젠가 그렇게
하도록 해보겠습니다.
근데 워낙 멀어서...(경기도 이천입니다.)
청강역사관의 로고입니다.
세상에 빛이 된 사람, 땅 위에 빛(알로에)을 심은 사람 등 여러 의미로 청강 선생님을 '빛'으로 상징했고,
Museum의 um을 합성해서 '빛um = 비춤'이라는 이름을 짓고 타이포로만 로고를 작업했습니다.
키넥트의 적외선 센서를 사용해서 청강선생님의 메세지를 탐색해 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 작업입니다.
A,B 2개의 안 중 사진에는 B안이 실행되어 있는데 실제 전시에서는 A안이 실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랙티브 디자인 스튜디오인 VOID에서 제작하였습니다.
청강선생님의 사진과 유물을 디스플레이한 공간입니다.
그래픽디자인스튜디오
MYKC에서 제작하였습니다.
http://www.iminasi.com/?portfolio=corporate-history-of-univera-inc-for-vitum-chunggang-memorial-hall
윤영준씨의 이미나시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청강선생님의 알로에 사업 이야기 영상입니다.
청강대학 설립과정과 유물을 디스플레이한 공간입니다.
그래픽디자인스튜디오
MYKC에서 제작하였습니다.
http://www.iminasi.com/?portfolio=a-documentary-about-yeonho-lee
윤영준씨의 이미나시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청강선생님의 다큐영상입니다.
http://www.iminasi.com/?p=137
최호철 선생님이 그림을 그리고 윤영준씨의 이미나시 스튜디오에서 모션그래픽으로 제작한 청강선생님의 그림동화입니다.
박동윤씨가 제작해준 플래시 기반 스크립트를 제가 에디팅하고 최호철선생님이 그림을 그려 완성한 청강선생님의
삶을 보여주는 VR카툰입니다. 앞에 설치한 매직트랙패드를 터치하며 360도로 그림을 회전해가며 볼 수 있습니다.
영상을 보여드리지 못해 너무 아쉽네요.
청강선생님의 연혁을 인포그래픽으로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그래픽디자인스튜디오
MYKC에서 제작하였습니다.
청강역사관 비춤의 1회 기획전시로 청강선생님이 따님에게 쓴 편지들 중 일부를 발췌하여 사진들과 함께 전시한
공간입니다. 선생님의 친필 편지를 보면서 참 많이 행복하고 가슴이 찡했습니다. (작업해야할 일정은 살인적이었지만....)
일일히 벡터이미지로 만든(엉엉엉) 선생님의 친필입니다.
이번 전시장의 특징 중 하나로 전시장의 3군데에 바닥을 향하도록 프로젝터를 설치하여 청강선생님의 메세지를
만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런 메세지들 여러개가 사라졌다가 생겼다가 하면서 선생님이 잠깐 불러서 한마디 하시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사실 별것도 아닌데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은 작업이었습니다.
개관 전날 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전시장을 둘러보는 저입니다.
개관 전날입니다.
이때는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날 줄 알았죠...
다음날 개관 2시간 전. 프로젝터 하나가 말썽을 일으켰고, 온갓 짓 끝에 결국 프로젝터의 케이블이 이상임을 밝혀내어 저는
..
천정에 숨겨둔 10미터짜리 케이블을 교체하기 위해 이렇게 천정에 올라가야 했습니다...
오프닝이 끝난 뒤 다른 장비설치를 위해 천정을 올라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땐 그나마 여유가 있어서 넓은 공간으로
다녔지만, 오프닝을 앞두고는 급한맘에 저 천정을 기어다니며 석고보드를 고정한 카타 핀들에 엄청 긁혔습니다.
덕분에 오프닝은 성황리에 잘 끝났지만요... 전 항상 이렇게 극적이네요....
아울러,
오픈 이틀전에 공사가 다 끝나는 바람에 공사현장 속에서도 작업을 진행했던 VOID와 영준씨, 고생하셨습니다.
VOID의 함경석,이상원
이미나시스튜디오의 윤영준
그렇습니다.
보다 생생하고 자세히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이 전시가 이렇게 잘 열린건 정말 기적입니다.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끝까지 함께 고생해주신 청강대 김원영선생님과 박인하선생님,최호철선생님
이미나시스튜디오 윤영준,
MYKC 김기문,김용찬,김아진,
VOID 함경석,이상원
누구보다도 많이 기도해주고 응원해 준 HAE씨와
하늘에서 여러모로 분명이 많이 도와주셨을 청강선생님,
그리고 이번에도 기적과 감사속에서 살 수 있게 해주신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과 감사를 돌립니다.
대답은?
청강선생님의 산소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