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철전 풍경

2010 2010. 10. 9. 00:07


전시기간 : 2010.9.15~19 (10월 31일까지 연장전시)

장소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뮤지엄만화규장각 3층 특별전시실




<최호철전>은 작가의 작품테마인 사람 사는 이야기와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관심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입구를 가득 채운 아현동의 풍경을 시작으로 인천전경을 대형 현수막 이미지로 만날 수 있고, 

금번 부천만화축제의 메인 포스터로 사용된 작품을 감상한 후 전시장으로 들어오게 된다.



입구 벽면을 채우는 그래픽작업은 벽면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현수막으로 제작하여 설치하였다. 





벽면을 가득 채운 인천 전경 그림





입구에서 만날 수 있는 Bicof2010행사포스터 완성 출력본과 펜원화





전시장 내부로 들어오면 작가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작업중인 작가의 자화상이 관객을 맞는다.






작가 소개를 지나면 본격적인 전시가 시작된다.

전시의 첫 번째 섹션은 1960년대의 서울 아현동을 배경으로 소아마비에 걸린 아이와 그 친구의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 그림책 <괜찮아>의 원화들과 스케치과정을 보여주는 비디오 작품을 만나게 된다.



어린이 그림책<괜찮아>의 원화와 스케치 과정 비디오 작품.

(비디오 재생을 위해서 42인치 LCD패널로 제작한 모니터 박스와 비디오 재생을 위한

Divx 플레이어가 사용되었다.)





전시의 두 번째 섹션은 최호철 작가의 2009 부천만화대상 대상 수상작인 <태일이>의 섹션이다.

<태일이>는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시발점이 된 전태일 열사의 삶을 담은 장편만화로서 

어린이 교양잡지 <고래가 그랬어>에 6년간 연재되었고 돌베개 출판사에서 전 5권의 단행본으로 묶여 나왔다.


<고래가 그랬어> 연재 당시 속표지로 사용된 이미지들






전태일의 삶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이라이트 컷들을 추려서 구성하였다.






오밀조밀하게 구성된 <태일이>만화 하이라이트 컷들을 보고 고개를 돌리면 벽면을 가득 채우는 아크릴 화를 만날 수 있다. 

본 작품은 작가가 1994년에 캔버스에 아크릴로 제작한 작품으로 전태일의 분신장면을 공장 내부에서 바라본 상황을 담았다. 

또 본 작품은 이후 <태일이>만화원고의 한 장면으로,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VR작업의 테마로 사용되는 등, 

전태일의 삶에서 작가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장면이다.






단행본 <태일이>의 표지작업들과 전태일열사의 어머니의 삶을 담은 <모두가 내 아들이고 딸이야>의 표지,

전태일 재단에서 사용된 전태일의 캐릭터와 작가가 대학시절 평화시장 노동자들의 야학을 위한 교재로 제작한 

전태일의 단편만화 등 전태일 관련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세 번째 섹션은 작가가 바라 본 오늘 날 우리가 살고 있는 풍경이다. 

이 작품들은 회화를 감상하듯 차분히 생각하며 감상 할 수 있도록 조용하고 간결하게 디스플레이 되었으며, 

작품을 하나하나 보다보면 작품들 속에 녹아 있는 사회에 대한 작가의 시선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풍경 그림의 소재들은 한강개발 반대, 이주노동자 이야기, 빈곤층 장기 임대주택, 위안부 할머니, 용산사태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이야기들의 대한 작가의 견해를 보여준다.






미완성으로 전시된 <북아현동>은 전시기간 동안 작가가 직접 제작하는 컨셉으로 

생생한 작가의 작품제작 현장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작가가 현재도 작품 제작 중임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마시던 커피와 도구들도 함께 놔두었다. 






올해 말 부터 재개발이 시작되어 곧 사라질 북아현동의 풍경과 작가의 손맛으로 탄생한 울릉도 전도,

초등학생들의 하교길, 개업집 풍경, 평택 대추리, 판교 재개발 지구, 청계천 복원공사 현장, 신년 아침의 버스정류장 등 

지금 우리시대의 삶의 풍경을 작품으로 기록하였다.






풍경섹션의 마지막 작품은 여행그림책 <펜끝기행>에 수록 된 원화들로서 

교토,이탈리아,상해 등 세계 관광지의 풍경을 펜으로 담은 작품들이다. 





조용한 회화 작품들을 감상하고 벽을 돌아오면 네 번째 섹션인 멀티미디어 섹션에서 

영상으로 변환하여 자동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작가의 웹툰(스크롤 만화)과 관객들이 체험해 볼 수 있는 

인터렉션작품인 VR(Virtual Reality)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모니터를 세로로 세워서 스크롤만화를 편하게 감상 할 수 있도록 하고, 

인터렉션 작품을 눈높이로 보기 위한 박스와 컨트롤하기 위한 트랙볼 전용 박스도 따로 제작하였다.





다섯 번째 섹션은 작가의 단편만화들을 감상할 수 있는 섹션으로 다양한 매체에 발표되었던 

작가의 단편만화들을 볼 수 있다.







여섯 번째 섹션은 작가가 평소 가지고 다니는 크로키북의 크로키와 스케치들을 복사하여 벽면 가득 설치하였고, 

이를 통해 작가의 크로키와 스케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기획전시실 앞에 위치한 화장실 사인에 설치한 작은 사인물






만화계 원로선생님들과 함께 한 오프닝 행사







작가는 전시기간동안 항상 전시장에 상주하며 관객들을 맞고 사인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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